2025-10-12
용궁포 관광객 입장료 수입 12% 증가
라이프스타일 기자

등대축제·해산물축제 성공… “펜션 예약률 90% 넘어”

용궁포시의 관광 수입이 계속 늘고 있다. 시 관광과 발표에 따르면 2024년 주요 관광지 입장료 수입이 작년보다 12.3% 늘어 48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용궁포등대, 민속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등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2024년 전체 관광객은 127만3천명으로 작년(113만8천명)보다 11.9% 많았다.

■ 문화축제가 성공 요인

관광객이 늘어난 주요 이유는 지역 문화축제의 성공이다. 지난해 9월 ‘용궁포 등대축제’는 3일간 18만2천명이 방문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11월 ‘해산물축제’도 12만7천명이 다녀갔다.

등대축제에서는 해넘이 콘서트와 전통 어업 체험, 해녀 물질 시연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젊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로 소문나면서 20-30대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용궁포관광협회 윤서연 회장은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성을 합친 콘텐츠가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 숙박업계도 활기

관광객 증가로 지역 숙박업계도 좋아졌다. 용궁포펜션업협회에 따르면 성수기(7-8월, 10월) 평균 예약률이 91.4%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82.7%보다 8.7%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해안가 고급 펜션들은 주말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바다향 펜션’ 김사장(52)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예약을 받았다”며 “내년에는 시설을 늘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촌마을 체험 민박 10여 곳이 새로 문을 열었고, 기존 민박들도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 지역경제에 좋은 영향

관광업이 좋아지면서 음식점, 카페, 기념품점도 함께 발전했다. 중앙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관광객 대상 매출이 작년보다 15.8% 늘었다.

해산물 직판장을 하는 박상인(58)씨는 “예전에는 지역 사람들만 왔는데, 요즘은 서울이나 부산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며 “덕분에 수익이 늘어 가게도 새로 꾸몄다”고 웃었다.

해안도로에는 지난해 카페 8곳이 새로 생겼으며, 대부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감성 카페들이다.

■ 지속가능한 관광 과제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관광객으로 인한 문제도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수기 교통 막힘, 쓰레기 증가, 소음 문제 등이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해동대 관광학과 이관광 교수는 “단기 수익에만 집중하지 말고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해야 한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 관광과는 올해 ‘지속가능 관광도시’ 만들기 종합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관광지 수용 인원 관리, 친환경 관광 프로그램 개발, 주민 참여 관광 체계 구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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